임신 증상을 느꼈다면 바로 산전 초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 사실뿐만 아니라 태아에게 감염되는 질병을 가졌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첫 산전 검사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산전 검사는 왜 받아야 할까?
그 이유는 산전 검사를 통해 지병과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진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방문하는 시기는 거의 임신 6~7주 정도이다. 이 시기에는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아의 심장박동을 확인하면서 첫 산전 검사에 들어간다.
산전 초기 검사에서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병, 감염 여부를 판별한다. 이 검사는 필수로 받아야 하는 검사로, 받지 않게 되면 태아에게 병을 옮기거나 특정 질환을 평생 유전으로 남길 수 있으며, 심지어는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도 생긴다. 특히 매독과 풍진은 태아의 발육과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나라에서 발병 빈도가 높은 '간염 신생아에게 전염되므로 발견 즉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어떤 검사를 받을까?
-문진
의사는 앞으로 있을 진료에 정확한 정보를 최대한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문진을 하게 된다. 보통 마지막 생리 시작일, 생리 주기, 첫 생리 나이, 약물 복용 여부, 유산이나 조산 경험 여부, 선천성 질환이나 지병 유무 등을 묻는다.
임신부의 나이가 만 35세 이상이면 염색체 이상과 기형아 발생률이 높아진다.
엄마의 선천성 기형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확률은 2~4%이고, 아빠의 선천성 기형이 영향을 미칠 확률은 1% 정도이다.
-소변검사
임신을 하면 융모성선자극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소변과 함께 배출된다.
이에 따라 소변 검사를 통해 임신 여부는 물론 임신부에게 당뇨와 단백뇨가 있는지와 신장, 방광, 요도의 감염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임신중독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검사이다.
-몸무게 & 혈압 측정
임신 중 몸무게의 변화는 임신부와 태아 건강의 제일 중요한 부분이므로 반드시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혈압 역시 자주 재야 한다. 임신을 하면 혈관 기능의 변화로 혈압 이상이 일어나기 쉽고, 특히 높은 혈압은 임신중독증과 직결된다. 임신중독증에 걸리면 부종, 단백뇨 등으로 임신기간 내내 힘들게 보내게 되고 치료도 어려우므로 예방이 필수이다.
첫 검사 때의 혈압을 기준으로, 이후 꾸준히 혈압을 측정해서 수치를 비교해 가며 관리해야 한다.
-촉진과 시진
촉진은 의사가 복부 등 필요한 부위를 만져서 진찰하는 것으로, 자궁이나 난소의 크기와 상태 등을 체크할 수 있다. 또 눈으로 보아 진찰하는 것을 시진이라고 하는데, 질 내부에 기구를 넣어 질 내부와 자궁을 보다 자세하게 관찰하기도 한다.
-질식 초음파 검사
비닐 커버를 씌운 막대형태의 검사기구를 질 속에 넣어 검사한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복식 초음파 검사로는 태낭 위치나 크기를 정확하게 볼 수 없다. 따라서 질식 초음파를 이용해 태낭 위치와 심장박동을 확인하고, 태아의 머리끝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를 재서 정확한 임신 주 수를 진단한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자궁경부암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 브러시 같은 도구를 사용해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한다. 검사 후 약간의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출혈이 지속될 경우 즉시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경부암은 임신 중에도 발병할 수 있으며, 출산 후 많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은 지 1년이 지났다면 임신 초기에 자궁경부에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해 본다.
-혈액검사
혈액을 채취해 임신부의 혈액형을 확인하고, 질병 유무를 진단한다. 종합병원이나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는 1일, 개인병원에서는 3~4일 정도면 혈액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것
-Rh 인자
임신부와 태아가 모두 Rh+이거나 Rh-이면 괜찮지만, 임신부와 태아의 Rh인자가 서로 다를 경우 태아가 태내에서 사망하거나 태어난 직후 황달이 심해져 뇌성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풍진 항체 검사
임신 12주 이내에 풍진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백내장(혹은 녹내장), 청력 장애, 심장 질환, 발달 장애 등 심각한 기형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전에 항체 유무 검사를 받고 항체가 없다면 풍진 예방 백신을 맞아야 한다.
-간염 항체 유무 검사
간염 바이러스는 임신부의 체력을 떨어뜨려 태아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B형간염 보균자이거나 현재 간염을 앓고 있다면 출산 과정에서 혈액이나 분비물 등을 통해 신생아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출산 후 신생아에게 면역글로불린을 접종해야 한다.
임신 전 받는 검사
임신 전 받는 검사에는 빈혈검사, 간염 검사, 풍진 검사, 매독 혈청 검사, 자궁경부 바이러스 검사 등이 있다.
먼저 빈혈 검사는 임신 전 철분 수치가 정상이었어도 임신 후 빈혈이 생길 수 있다. 평소 빈혈이 있거나 다이어트를 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간염 검사는 항체와 항원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한 후 필요하다면 접종한다. 1회의 접종이 아니라 기간을 두고 여러 차례 접종하는데, 접종 중에도 임신은 가능하다.
풍진 검사는 백신을 접종한 후 3개월이 지나야 항체가 생긴다. 따라서 임신하기 3개월 전에는 풍진 검사를 받고, 백신을 맞은 후 3개월 동안은 피임해야 한다.
매독 혈청 검사는 모자보건법에는 임신 전이나 임신 14주 이내에 의무적으로 매독 검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신부가 매독에 걸리면 태아가 선천성 매독 증후군에 걸려 유산이나 사산할 가능성이 있고, 임신부도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 유산의 고비를 넘긴다 해도 태아 기형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오면 부부가 함께 치료해야 하며, 완치될 때까지를 피임한다.
자궁경부 바이러스 검사는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한 번씩 국가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생식기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받도록 해야 한다.
클라미디아 검사는 모든 임신부에게 추천하며, 임질 등 기타 성병의 경우 위험 가능성에 대해 담당의와 상담한 후 검사 여부를 결정한다.
'임신과 출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산부 보건소 이용 (0) | 2024.12.15 |
---|---|
임산부 지원 제도 (0) | 2024.11.03 |
임신 초기증상 (0) | 2024.10.27 |
신생아의 자궁외 생활로의 변화와 초기사정 (0) | 2024.10.27 |